혼자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나. 그냥 이 사람 저 사람 신경 안 쓰고 내가 가고 싶은 곳에서 맘대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서랄까. 수업이 없는 토요일, 한 주 수업을 마친 금요일 오후에 별 일 없으면 주변을 어슬렁 거리곤 했다. 어차피 차도 없고, 걸어다녀봐야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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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ray State Univ.의 풋볼 경기장의 주차장과 교내의 일부. 대학이라고 해도 딱히 경계 없이 도로들이 통과하기 때문에 정문이네 후문이네 하는 그런 개념이 없다. 좁디 좁은 땅덩어리에 옹기종기 건물들 높다랗게 짓는 건 보기 힘들고.. 엘리베이터 타고 움직일 만한 건물이라곤 최근에 지어진 기숙사 건물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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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에 월마트 갔다가 근처 쇼핑단지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 같은데.. 해 질 무렵 그림자가 저렇게 길게 늘어지는 걸 보면, 가까운 곳에 산이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우리 나라에선 평야지대가 아닌 이상 해질 무렵, 이미 산(혹은 건물이나..)에 해가 가려 저렇게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진 못하겠지.

비교적 시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여유가 있고. 지나 다니는 차들도 상당히 얌전하게 운전들을 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선 무조건 일단 정지. 도로에 사람이 지나가고 있으면 절대 옆으로 안 가고 사람이 비켜 주기를 기다린다. 이게 도대체 우리 나라에선 가능한 일인가.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점잖고 매너가 철철 넘치진 않는다. 그야말로 자동차가 없으면 생활이 어려운 곳이니만큼 정말 개나소나 다 끌고 다니는 차이기에, 뭔가를 잔뜩 양 손에 들고 걸어가고 있으면 차 타고 지나가면서 비아냥 거리는 녀석들이 있기도 하더라고. 뭐, 체격도 그네들보다 외소한 동양인이기에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꽥꽥거리는 그 소리가 나한테 뭐라고 하는 말인지 알 수는 없으니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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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다로록 2007/05/24 09:20

    하늘을 쳐다 봤을 때 저렇게 맑은 하늘을 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요

    perm. |  mod/del. |  reply.
    • TORI 2007/05/24 19:44

      내가 지내던 곳(우리 학교랑 교류하는 그 학교)은 한겨울 날씨가 우리나라로 치면 2월 말 정도여서 많이 춥지 않았었어. 날씨도 좋았고, 사람들도 친절했고.

      주말에도 교내 식당에서 식사할 순 있었지만 그래도 야식이라던지 학교 식당 음식이 질려서 라면이든 뭐든 일주일치 식량들 사러 금요일 오후엔 걸어다니곤 했어. 이 사진들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찍어본 것.

      저렇게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혼자 걷다가, 문득 너무 "밥"이 먹고 싶어서 근처 중국식 뷔페(어딜 가든 중국 음식점은 있더라 -_-)에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마침 수업 같이 듣는 일본인 학생 몇이랑 우리학교 학생 몇을 만나서 함께 저녁 먹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벌써 1년 반 전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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